총격 이틀 만에 공개 행보, 78세 트럼프 건강 상황은
공식적으로 발표 없어…가족·친구가 상황 전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주 총격 사건을 겪었음에도 빠짐없이 전당대회에 출석해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8)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건강 체질이라 해도 트럼프는 80살에 가까운 노인이다. 피격 이틀만인 전당대회 첫날부터 나타나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그의 상황이 어떤지 트럼프 캠프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건강 상태에 대한 말은 주로 그의 가족과 친구로부터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지난 17일 CBS 뉴스에 "봉합은 없었지만, 귀에 확실한 상처가 생겼다"고 말했다. 에릭의 아내이자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인 라라 트럼프는 18일 오전 방송에서 트럼프가 다친 것 때문에 약을 먹고 있지는 않지만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귀에 붕대를 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공화당의 로니 잭슨(텍사스) 의원은 트럼프가 총알에 맞은 다음 날 진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총알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위가 조금 떨어져 나갔다. 당연히 미친 듯이 피가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흡수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드레싱(흰 사각 거즈)이 조금 커졌다. 귀에 피 묻은 거즈를 대고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건 발생 후 몇 시간 후에 트루스소셜에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가 들리고, 총알이 피부를 꿰뚫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 출혈이 많이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썼다.
그 후에는 총상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큰 모기에게 물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일반에 유출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부상 전에도 트럼프의 건강 상태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그의 신체 상태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의 주치의가 보낸 편지에는 트럼프가 “건강이 매우 좋다”고 적혀 있었지만, 그의 최근 건강 검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어떤 경로로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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