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유성' 내리자…"지구 종말 보는줄"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명물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일몰로 붉게 노을이 진 모습<자료사진>. 2024.0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명물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일몰로 붉게 노을이 진 모습<자료사진>. 2024.0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전 세계 경제 도시인 미국 뉴욕은 지구 종말을 다룬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 단골 무대였다.

그래서일까. 뉴욕 상공에 유성이 떨어지자 많은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유성은 자유의 여신상 위로 궤도를 그리면서 더욱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쯤 뉴욕 맨해튼의 자유의 여신상 위로 유성이 떨어지며 공중에서 분해됐다고 밝혔다.

나사는 해당 유성이 72도의 경사각에 시속 3만4000마일(약 5만4700㎞)의 속도를 보였으며, 분해된 지점은 맨해튼 도심 상공 29마일(약 46㎞)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성의 낙하 장면은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州) 도시 웨인에서도 밝은 섬광 형태로 포착됐다. 미국 유성학회(AMS)는 홈페이지를 통해 섬광 사진을 공개하고, 43건의 목격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성을 본 뉴욕·뉴저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하늘에 불덩이가 떨어졌다' '지진이 일어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는 '천둥소리가 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사는 해당 유성으로 인한 운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동과 굉음은 인근에서 군사 활동이 전개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