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공격 AR-15 소총 불법화해야"…총기 규제 이슈화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전쟁 무기 제거에 동참해 달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에 사용된 AR-15 소총의 불법화를 주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흑인 인권 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거리에서 이 전쟁 무기들을 제거하는 데 동참해 달라"며 "AR-15는 트럼프에 대한 총격에 사용됐다. 이를 불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1994년 미국 의회는 공공안전 및 레크리에이션 총기 사용 보호법(FAWB)을 통과시켜 특정 반자동 총기와 대용량 탄창의 민간 판매를 금지했으나, 이 법은 2004년 일몰 폐지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미 한 번 했고, 다시 할 것"이라며 30년 전 자신이 이 법을 통과시키는 데 관여했던 것을 상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총기 규제에 줄곧 반대해 왔다. 그는 지난 2월 전미총기협회 행사장을 찾아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조 바이든 현 행정부에서 도입한 총기 규제를 모두 철회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NAACP의 흑인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이다. 이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이후 처음으로 수행한 공식 유세 일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네바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아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한 바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