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트럼프 피습에 중단됐던 정치 광고 이번주 재개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 전면 내세워 비난해와
바이든 "미국 정치 과열됐다…중요한 대화할 때"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대선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으로 중단됐던 정치 광고를 다시 시작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바이든 캠프가 이번 주부터 정치 광고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시작되는 광고의 내용이 총격 사건 이전에 계획했던 내용과 동일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5000만달러(약 692억원)를 들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사건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과열된 미국 정치를 지적한 만큼 광고 또한 이전보다 누그러진 수위로 그려질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바이든 측은 대선까지 대통령직 사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바이든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측과 민주당은 계속해서 트럼프와 대조를 이룰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피격되자 정치 광고 및 과격한 발언 등 극단적 선전을 멈췄다.
그러나 최근 TV토론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피격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열기가 고조되자 민주당은 트럼프에 대한 구두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유세 현장으로 돌아와 선거 운동을 이어나갔다. 바이든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대화를 할 때"라며 "우리 정치는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총격에 사용된 반자동 소총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거리에서 이런 전쟁 무기를 없애는 데 동참해 달라"며 이제는 총격에 사용된 AR-15를 불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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