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트럼프 뒤 영상 찍는 수상한 여성…공범 음모론 확산

총격범 향해 계속 기웃거려…총격 직후 웃기도
美 수사당국 "용의자 단독 범행…동기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얼굴에 핏자국을 묻은 가운데 경호원들과 긴급하게 대피를 하고 있다. 2024.07.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현장에서 그의 뒤쪽에 앉아있던 한 여성이 총격 당시 보인 '수상한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총격범의 공범이다" "우연의 일치다"라며 갑론을박을 벌이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당시 그의 뒤에 앉아있던 한 여성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흰색 상의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한 이 여성은 영상에서 트럼프가 총격당하기 직전 어딘가를 향해 여러 번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첫 번째 총격 직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마치 웃는 듯한 얼굴을 한 뒤 보안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방에서 감싸자 태연하게 핸드폰을 꺼내 현장을 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한 엑스(X·옛 트위터) 유저는 그의 행동이 "매우 수상하다"라며 "그의 몸짓과 행동은 마치 무언가 일어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저는 "첫 번째 총격 직후 잠깐 웃는 것 보이냐"라며 "내가 잘못 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 여성이 "총격범이 있는 방향으로 계속 보고 있다"라며 공범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여성의 행동이 의심스럽다"라면서도 "무해한 우연의 일치"로 보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암살 미수 사건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의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찾지 못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또 FBI는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살된 데다 SNS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아 아직 이렇다 할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