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기밀문서 사건 기각에 "허황된 판결"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불스아이(과녁 중앙)'라는 단어를 쓰며 트럼프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 "트럼프가 하는 일에 집중하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2024.07.15.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불스아이(과녁 중앙)'라는 단어를 쓰며 트럼프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 "트럼프가 하는 일에 집중하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2024.07.15.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기밀문서 유출 혐의 사건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허황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놀랍지 않다"며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로버트 허 특별검사의 수사에 협조한 것처럼 됐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에일린 캐넌 판사는 93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을 통해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불법적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이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다고 판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과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관련 6건 등 모두 37건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퇴임 이후 기밀 문건 상당수를 마러라고 자택에 보관해 왔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일부 반환했지만, 지난 2022년 연방수사국(FBI) 압수수색 당시 102건이 추가 발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줄곧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법원의 이번 판결 이수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기각은 첫걸음일 뿐"이라며 "민주당 법무부는 정치적 공격으로 나에 대한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앵커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선거 운동에 이용했는데, 선거 운동 전략을 바꿀 것이느냐'고 묻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며 "여기에는 대법원이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대법원과 대법관)은 창립자의 의도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수 우위 미국 대법원은 낙태권 폐지부터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까지 기존 정책을 뒤집는 판결로 논란을 빚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