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미증시 일제 상승+비트코인 6% 급등(종합)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연설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무대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피격에도 건재함에 따라 미국의 자본시장이 일제히 랠리했다.

그가 저격 시도에도 살아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친시장적인 정책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로 미국 자본시장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의 3대 지수는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모두 상승했고, 비트코인도 6% 가까이 급등, 6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일단 미국증시는 다우가 0.53%, S&P500은 0.28%, 나스닥은 0.40%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다우는 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일단 트럼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가 창업한 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31%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피격 직후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테슬라의 주가는 2% 가까이 급등했다.

그가 집권하면 에너지 관련 규제를 대폭 풀 것이란 기대로 에너지 회사 핼리버튼도 1%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 다른 트럼프 관련주도 일제히 랠리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등했다. 트럼프가 그동안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5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2% 급등한 6만33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약 2주 만에 처음이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6만3872달러, 최저 5만9909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친암호화폐적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70%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의 60%에서 1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6.59% 급등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이 피격에도 살아남은 트럼프에게 "탱큐"를 연발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