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트럼프 총격 명령했다"…민주당에 책임 돌리는 공화당원
바이든 "정치적 온도 너무 높다…이제는 식힐 때"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의 책임을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돌리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바이든의 선거 운동이 트럼프의 암살 시도로 직접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루이지애나)도 "민주당 지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 민주주의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히스테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스칼리스 의원은 지난 2017년 공화당과 민주당의 친선 야구경기에서 공화당원을 노린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은 바 있다.
트럼프 캠페인 고문 크리스 라시비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수년 동안, 심지어 오늘날에도 좌파 활동가, 민주당 기부자, 심지어 조 바이든조차 도널드 트럼프의 총상에 대해 역겨운 발언과 묘사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조지아)도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조 바이든이 (총격을) 명령했다"고 주장했고,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 역시 "민주당은 사악하다. 그들은 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공화당 쪽에서 날 선 발언이 이어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의 정치적 온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제는 그것을 식힐 때"라며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결은 미국의 가장 이루기 힘든 목표"라며 함께 뭉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도 했다.
조지타운대의 정치학 교수 마이클 베일리는 AFP에 "최근 몇 년 동안 양쪽(민주·공화) 모두에서 열띤 수사가 나왔다"며 "이런 열띤 수사법은 어느 쪽으로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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