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금 통합이 가장 중요…공화당 전당대회, 보안 검토 지시"(종합)
"범행 동기나 소속 가정하지 말 것…트럼프와 짧지만 좋은 대화"
바이든, 텍사스 방문 일정 연기…트럼프, 전당대회 참석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통합을 촉구했다. 곧 있을 공화당 전당대회의 보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토를 지시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합은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통합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토론할 수도 있고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러한 폭력이 발붙일 곳이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우리가 옹호하는 모든 것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날 연설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의 보안 상황을 살펴보고 이번 주에 있을 공화당 전당대회 보안 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어제 선거 유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가 안보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지시했다"며 "검토 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국 비밀경호국 수장에게 보안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팀이 요청한 모든 비밀경호국 자원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경호국과 함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역량 및 보호 조치를 제공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 대선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오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마이클 와틀리 RN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밀경호국과 함께 일하고 있어 매우 편안하다"며 "40개의 다른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여 경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한 총격범의 동기와 관련해선 "아직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범행 동기나 총격범의 소속에 대해 가정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대해서도 "짧지만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오전 9시) 자신의 집무실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로 인해 당초 15일로 예정되어 있던 텍사스주 방문 일정을 변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밀쿼키로 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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