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귀 부분 스쳐…'아찔했던 2분' 무슨일 있었나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저격을 당해 피를 흘리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가 이날 오후 6시부터(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 지 6분 22초가 지났을 무렵, 인근 지붕에서 쏜 저격범의 총탄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스쳤다.
트럼프는 움찔한 뒤 오른쪽 귀를 만지면서 본능적으로 바닥에 엎드렸고, 곧바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연단으로 뛰어들어 트럼프 주위로 '인간 방패막'을 쌓았다.
경호원들은 바닥에 엎드린 트럼프의 안전을 확인했고 트럼프는 습격당한 지 53초 만에 바닥에서 일어났다.
트럼프는 얼굴에 피자 낭자함에도 "싸우자"라며 오른쪽 주먹을 여러 차례 불끈 쥐어 보였고, 이를 본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는 경호원들이 만류함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싸우자”를 수 차례 외쳤고, 지지자들은 “USA”를 외치며 이에 화답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는 피습 1분 58초 만에 방탄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그가 괜찮다"고 밝혔다.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 기관과 응급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트럼프의 안전을 기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가 안전해서 감사하다"며 "모두가 단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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