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도' 美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서 폭염에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그룹 6명 중 1명도 병원 이송…나머지도 현장서 응급 처치
3600만명 주민에 폭염 경보…산불 확산 가능성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니콜 L. 앤들러 데스 밸리 국립공원 관리원은 공원 내에서 열사병 의심 증세를 겪은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원 관리국에 따르면 당시 총 6명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룹을 이뤄 공원 내 소금 평원인 배드워터 분지 근처를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운전 중 모두 열사병 의심 증세를 겪었으며, 1명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다른 1명은 라스베이거스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4명도 현장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데스밸리의 기온은 약 53.3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공원은 "오토바이를 탈 때 필수적인 무거운 안전 장비로 인해 주행 중에 더위를 식힐 수 없다"며 "이런 고온 현상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원 측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으로 오전 10시 이후에 하이킹을 피해 하이킹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자주 섭취할 것 또한 강조하고 있다.
미국 국립 기상청(NWS)에 따르면 현재 약 3600만명의 주민에게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NWS에 따르면 주말 동안 캘리포니아 북부의 기온은 43.3도를 넘었으며 레딩 지역은 48.3도를 기록했다. NWS는 폭염에 따라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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