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토론 곧 시작…바이든보다 트럼프에 기대감 더 높아

[미대선토론]바이든 '고령 리스크' 여전…민주당 지지자도 우려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TV 토론회가 열릴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 24.06.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 대선 TV 토론회를 앞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잘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응답자의 60%를 차지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은 46%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거의 절반에 이르렀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 9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이들은 84%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설문조사에 공직 수행 능력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계속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그의 '고령 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된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이르렀다. 그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우려한 비율은 16%로 바이든 대통령 응답자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바이든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동년배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1세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3살 더 많다.

메릴랜드주 클카크스빌의 연방 공무원은 "모두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젊지는 않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을 수 있지만 정신은 또렷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TV 토론회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열리는 토론회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송사 주관 토론회를 갖자고 해서 성사됐다. CNN 주관하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현지시간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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