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등 엔비디아 간부들 주식 대거 매도, 고점 신호?(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3일 연속 급락해 전고점 대비 12% 정도 폭락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간부들이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고점 신호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 간부들의 주식 매각 소식은 이미 오래전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3일 연속 급락함에 따라 이같은 의구심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6.68% 급락한 118.1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한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락,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일간 12% 정도 폭락했다.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 국면에, 20% 이상 하락하면 베어마켓(하강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시총도 3조 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 90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시총 순위는 MS가 3조 3270억 달러로 1위, 애플이 3조 1910억 달러 2위, 엔비디아가 2조 9050억 달러로 3위다.
엔비디아가 3일 연속 급락한 것은 일단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도 최근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경기가 둔화해 관련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의 경기 둔화로 관련 업체들이 AI 관련 지출을 줄이면 엔비디아 매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같은 재료로 엔비디아가 급락함에 따라 이미 알려진 재료인 엔비디아 간부들의 주식 매각 소식이 다시 조명받고 있는 것.
지난 6일 엔비디아가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젠슨 황 CEO가 내부자 주식 매매 계획에 따라 2025년 3월 31일까지 최대 60만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7억 2600만 달러(약 9933억 원) 규모다.
또한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 담당 부사장과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내년 5~7월까지 각각 4만 1140주, 5만주의 엔비디아의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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