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부채, 10년 뒤 GDP 122%…2차 대전 이후 최고-의회예산국

"10년 후 총 국가 부채가 50조7000억 달러…4개월 전보다 상향"

미국 의회 의사당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2034년이 되면 국내총생산(GDP)의 122%에 달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를 훨씬 뛰어 넘을 것이라고 의회예산국(CBO)이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CBO 보고서는 이번 회계연도 적자가 1조9000억 달러로 늘어나고 10년 후 전체 국가 부채가 50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4개월 전 내놓은 보고서보다 부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세법 상당 부분이 만료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가파른 세금 인상 압박이 커질 위험이 있어 미국의 국가재정 건전성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WP는 지적했다.

또 노인보험을 비롯한 사회 보장제도의 재정이 부족해 국가부채가 급증하며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혜택을 삭감해야 할 수도 있다고 WP는 경고했다.

초당파적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의 마야 맥기니스 위원장은 WP와 인터뷰에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 국가 의제는 새로운 대규모 감세와 주요 지출 계획에 대한 논의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은 경제 성장 둔화, 소득 감소,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능력 저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약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없지만, 우리 지도자 중 누구도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