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통령 후보는 현직 의원?…'의회 회동 참석 여부' 묻자 "아마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답변…아직까진 윤곽 안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024.06.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13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미 의회 의사당을 방문한 뒤 폭스뉴스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가 (오늘 의회) 회동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게는 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 전당대회 기간에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좋은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매우 좋은 사람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미 언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가 의회 상·하원 공화당 의원 회동에 참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아마도"의 답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 중에선 마코 루비오(플로리다)·J.D 밴스(오하이오)·톰 코튼(아칸소)·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엘리스 스터파닉(뉴욕)·바이런 도널즈(플로리다) 하원의원 등이 의원직을 갖고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현직 의원 외에도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으며, 대선 캠프가 이들에게 검증을 위한 서류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선 그와 함께 경선을 치렀던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마지막까지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그는 충성스럽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여성이자 측근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질문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그 목록(부통령 후보)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