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써 노예해방에 앞장선 행동하는 작가 [역사&오늘]

6월 14일, 미국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우 출생

해리엇 비처 스토우. (출처: Ritchie, Alexander Hay, Library of Congress, 흑백사진(1870),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11년 6월 14일 미국의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우가 출생했다. 스토우 부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으로 19세기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실주의 작가이자 노예해방 운동가다.

해리엇은 코네티컷주 리치필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사였고 5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는 유명한 노예찬성론자로 노예제 반대론자에게 소총을 보내서 겁박한 일 때문에 '비처의 소총'이라는 말까지 생기게 한 인물이었다.

1836년 해리엇은 신학 교수인 캘빈 스토우와 결혼해 이때부터 스토우 부인으로 불렸다. 결혼 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이사했는데, 이곳에서 노예들의 비참한 삶을 직접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1852년 스토우 부인은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흑인 노예 톰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예 제도의 잔혹함과 비인간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 소설은 출간 후 2년 만에 30만 부 이상이 팔렸고, 미국 사회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북부에서는 노예해방운동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남북전쟁 당시 스토우 부인을 만난 링컨 대통령이 "당신이 이 전쟁을 일으킨 귀여운 분이군요"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성공 이후 스토우 부인은 노예해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강연과 칼럼을 통해 노예제도의 비윤리성을 비판하고 즉각적인 폐지를 주장했다.

스토우 부인의 노력은 미국 남북전쟁 발발에 영향을 미쳤고, 노예제도 폐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1896년 7월 1일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노예해방운동의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에도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