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로고' 미국 농구 전설 제리 웨스트 별세…향년 86세

NBA 로고의 모델로도 알려져
1971-72 우승 전력…올해 세 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 예정자

제리 웨스트 LA 클리퍼스 고문. 2022.07.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로고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미국 농구의 전설 제리 웨스트가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NBA 구단 LA 클리퍼스는 SNS에 "뛰어난 농구의 화신이자 모든 사람의 친구였던 제리 웨스트가 오늘 아침 86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웨스트는 LA 레이커스에서 1960년부터 1974년까지 14년간 선수로 활동한 인물이다. 1971-72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스카우트와 코치 등으로 활약한 그는 2017년 LA 클리퍼스의 고문으로 선정됐다.

1969년 NBA 결승전에서는 최대 라이벌인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패배했음에도 MVP를 받았다. 선수 생활 14년 동안 매년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1970년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의 등번호 44번은 LA 레이커스의 영구 결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지금의 NBA 로고에 영감을 준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농구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로도 알려진 NBA 명예의 전당에는 두 번이나 헌액됐다. 1980년 선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선정됐다. 올해 말에도 공로자로서 세 번째 헌액될 예정이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