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팔레스타인에 6천억 추가 지원 발표…"다들 나서야"
블링컨 국무, 중동 순방 중 요르단 회의서 발표
中·러 겨냥 "능력 가진 나라들 포함, 지원 거의 안 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에 4억4000만 달러(약 6072억 원)의 새 지원을 할 것을 발표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은 미(美) 국무부를 인용해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요르단에서 열린 긴급 구호회의에서 이같은 지원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가자지구·서안지구)에 대한 미국의 총 지원금은 총 6억7400만 달러(약 9301억2000만 원)가 됐다고 AFP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유엔을 두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금이 유엔 가입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이는 약 23억 달러(약 3조1730억 원)가 부족한 수치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들을 포함해 일부 국가들은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서도 지원에 있어서는 거의 또는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며 "이미 아낌없이 기부한 사람들도 더 많이 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는 "블링컨 장관은 어떻게 미국이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간) 미국의 지원은 세계식량계획(WFP)과 민간구호단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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