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 지원하나…미국·프랑스, 자산 수익 활용 합의
수익 담보 500억불 대출 프로그램 조성…13~15일 G7 정상회의서 결정 예상
러시아, 동결 자산 수익 유용은 '절도…보복 경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프랑스가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러시아 동결자산에 대한 논의와 합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전 세계에 동결되어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은 약 2600억 유로(약 385조 38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매년 25억~35억 유로(약 3조 7056억~5조 1878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해 해당 수익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고정된 러시아 국가자산에서 나오는 엄청난 이익을 국제법과 각국 법률 제도에 따라 우크라이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잠재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채택했다.
미국은 러시아는 수익을 담보로 500억 달러(약 68조 원)의 대출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러시아 동결 자산 수익 활용 방안은 오는 13~15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동결 자산 수익을 유용하는 것은 '절도'에 해당한다며 서방국가들이 불법적으로 사용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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