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악 유혈 선거 진행형…지방 女의원 무장괴한에 살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멕시코 태평양 연안의 게레로 주의 작은 마을에서 한 여성 지방 의원이 자택에서 무장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고 현지 당국과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틱스틀라 시의회에서 성 평등 위원회를 이끌었던 에스메랄다 가르손은 이날 이른 오후 집을 나서던 중 살해당했다.
주 법무장관실은 성명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사를 벌이고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손은 한때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현재 집권당인 모레나당에 대항하는 연립정부를 구성한 제도혁명당(PRI) 소속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하지만 가르손은 6월 2일 선거에서 모레나 후보를 지지했다고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난주 끝난 멕시코 선거는 현대사에서 가장 폭력적으로 치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선거 전후 다양한 직책을 놓고 경쟁하던 39명의 정치 후보가 암살당하는 등 인권 단체들은 멕시코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선거라고 비난했다.
가르손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멕시코의 강력한 마약 카르텔과 종종 부패한 지방 정부가 후보자들이 직면한 위험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선거에서 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셰인바움의 승리가 확정된 3일 서부 도시의 시장이 경호원과 함께 총격범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1년부터 미초아칸 주의 코티야 시장을 지낸 욜란다 산체스는 시내 중심가에서 19발의 총격을 받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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