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유대인 학생 캠퍼스 위험 소송에 '24시간 에스코트' 합의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가 최근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인해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게 되었다는 소송에 대한 합의안으로 안전 에스코트를 제공하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그 외 다른 조처를 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된 합의안에서, 컬럼비아대는 연말까지 캠퍼스 전역에서 24시간 '도보 에스코트'를 제공하고, 시위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통로 연락 담당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컬럼비아대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캠퍼스 출입을 위한 대체 수단을 명령할 권한을 갖게 되며, 시위로 인해 시험이나 주요 과제를 마치지 못한 학생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학은 또한 "자유로운 사고와 공개 토론이라는 학문적 전통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약속했다.
올해 봄 전 세계 대학 캠퍼스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팔레스타인인 억압에 반대하고, 학교가 이스라엘로부터의 투자금 등을 받는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 학생들이 캠퍼스 농성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C.S.'로만 이름이 알려진 한 유대인 여학생이 이 캠프촌으로 인해 자신과 다른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괴롭힘, 심지어 신체적 상해의 위험이 점점 더 커졌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는 이 소송에 대한 것이다.
컬럼비아대의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텐트 농성 시위가 일어난 곳 중 하나로, 텐트촌은 4월 17일부터 설치되기 시작했다가 4월30일 해체됐다. 시위대는 학교 안의 건물 하나를 접수하고 농성했지만, 강제진압 되기도 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