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럼프 재집권 시 정책 자문 맡는 방안 논의"
"국경 안보 및 경제 관련 정책에 의견 제공"
"최근 전기차 산업 및 세금 공제 관련해 논의"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정책 자문을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직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머스크 CEO가 국경 안보 및 경제 관련 정책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의견을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의 자문 활동은 전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인 아이작 펄머터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맡았던 역할에 가까울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WSJ에 말했다.
또 머스크 CEO는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와 함께 오는 대선에서 부정선거 등을 막기 위한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인물은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공개적인 설전을 벌이며 날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한 달에 몇 번씩 전화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회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의 최근 관심사는 전기차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 따르면 머스크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산업과 전기차 세금 공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왔고, 머스크 CEO 역시 테슬라가 입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2022년 5월 당시 트위터(현 X)에 "민주당이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을 지지할 수 없다"며 공화당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지금껏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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