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찾은 헤일리, 포탄에 서명…"그들을 끝내요!"
"미국은 이스라엘을 항상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적어
이 '난민촌 공습'에 국제사회 비판 거세…논란 있을 듯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 포탄'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모습이 포착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을 두고 미국 안팎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 속 헤일리 전 대사의 이 같은 언행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회의원이자 전 유엔 주재 대사인 대니 다논의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이스라엘 포탄'에 "그들을 끝내요! 미국은 이스라엘을 항상 사랑한다"(FINISH THEM! AMERICA ♡ ISRAEL Always)고 적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스라엘 방문에 동행한 다논 의원은 헤일리 전 대사가 포탄에 이처럼 글을 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오늘 내 친구이자 전 대사였던 헤일리가 북쪽 국경에 있는 포병 기지를 방문하면서 쓴 것"이라며 "IDF(이스라엘 방위군)는 승리할 수 있다"고 X에 썼다.
하마스와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근래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향한 공격 중지 명령을 받았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라파 난민촌을 공습, 여성과 노약자를 포함해 45명이 사망했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對)이스라엘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27일)에는 이스라엘 남부를 방문해 지난해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하며, 이 전쟁을 어떻게 치를지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매파 성향을 띤 유엔 특사였다. 다논 의원과 임기가 겹쳤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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