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7% 급등, 시총 2.8조달러 돌파한 이유 3가지(종합2)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또 7% 이상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칩을 이용, 슈퍼컴퓨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물론 주식 액면 분할,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 등 호재가 만발하기 때문이다.
◇ 실적 발표 이후 20% 폭등 :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7.13% 급등한 1140.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이후 3거래일 동안 모두 20% 폭등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조8000억달러를 돌파한 2조802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총 2위 애플과 1000억달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 머스크 엔비디아 칩 이용해 슈퍼컴 만든다 : 엔비디아가 이날 또다시 랠리한 것은 일단 머스크 호재 때문이다.
머스크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기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엔비디아 칩을 이용, 슈퍼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다.
IT 전문매체인 '인포메이션'은 지난 25일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xAI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 10 만개를 묶은 역대 최강 슈퍼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xAI가 개발하고 있는 챗봇인 ‘그록’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구동하려면 10만 개의 AI 반도체를 묶은 거대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머스크는 이를 “컴퓨팅의 기가팩토리”라고 불렀다고 인포메이션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매출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엔비디아는 7% 이상 급등했다.
◇ 주식 액면 분할 주가에 대형 호재 : 이뿐 아니라 주식 액면 분할도 주가에는 대형 호재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실적 발표 때 주식을 10 대 1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식 분할 후 모든 주식의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25.4%로 전체 수익률의 두 배가 넘는다. 잘나가는 기업이 주식 분할을 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BoA는 분석했다.
◇ 다우지수 편입 시간 문제 : 특히 액면 분할로 주식 매입이 쉬워지기 때문에 30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대표 주식만 편입한다. 현재 미국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다우에 편입돼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반도체 주식의 대표가 됐다.
게다가 주식 분할로 매입도 쉬워졌다. 인텔을 대신해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주가가 너무 높으면 해당 종목의 주가 급등락에 지수 변동성이 커져 다우지수의 대표성을 해칠 수 있어 다우는 주가가 높은 종목의 편입을 꺼린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을 발표해 이같은 위험성도 사전에 제거했다.
다우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엔비디아에 호재가 만발함에 따라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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