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자동차의 보물창고 된 캐나다 서스캐처원 시골 농장[통신One]
부품 찾고, 수리하고…복원에 수백시간 걸린 클래식 자동차 21대 컬렉션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서스캐처원 남서부에 있는 농장을 운전해 가다 보면 농장 건물 내부에 아름답게 복원된 골동품 자동차의 보물창고가 있다.
이곳은 빈티지 자동차 애호가 키스 하겐(Keith Hagen)의 농장으로, 그는 자신의 농장에 빈티지 자동차 21대를 복원해 놓았다. 북미에는 클래식 자동차 애호가들이 많으며, 세계 10대 클래식 자동차 도시로 선정된 지역도 있다. 해마다 국제 자동차 박람회와 클래식 자동차 쇼가 열리는 곳이 많은데, 작은 시골 마을의 한 수집가가 소유한 클래식 자동차 컬렉션은 빈티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꿈과 같은 존재다.
하겐은 주로 1920년대·1930년대 차량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클래식 자동차의 스타일은 지금과 비교해도 매우 흥미롭다. 지금은 모든 것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그 당시에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장인정신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의 컬렉션에는 엔진이 추가된 마차부터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우아한 자동차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가 복원한 21대의 자동차는 디소토, 패커드, 피어스애로, 오클랜드, 듀란트, 에식스 등의 유서 깊은 브랜드들과 포드, 쉐보레, 올즈모빌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전시 차량 중 하나는 아름다운 빨간색과 크림색의 1927년 오클랜드 로드스터로, 이는 폰티악의 전신이다. 다른 차들로는 클래식 허드슨 8기통, 패커드 8기통, 1929년식 에식스 슈퍼 식스, 1926년식 듀란트 쿠프스터 등이 있다.
이 자동차들은 그 자체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고 있다. 많은 차량이 들판이나 건물에서 수십 년 동안 녹슬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과거의 시대를 되돌아보게 한다. 하겐은 이 자동차들을 복원하면서 원래의 우아함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복원 작업에는 수백에서 수천 시간이 걸린다. 많은 차량이 들판이나 건물에서 수십 년 동안 녹슬어 있었기 때문에, 금속이 부식되고 목재 부품이 썩고 부품이 사라진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는 부품을 찾는 것을 보물찾기와 같다고 말한다. 포드와 쉐보레의 경우 부품을 찾기가 어렵지 않지만, 에식스, 듀란트, 휘펫 같은 브랜드는 부품을 찾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내 키스(Keith)는 그가 낡은 차량을 보고 싶어할 때마다 함께 가며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키스는 자동차를 보러 갈 때마다 시골 풍경을 즐기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고 말한다.
하겐의 자동차 열정은 1974년 첫 차를 구입한 이후로 계속 커져 왔다. 가족을 부양하며 농사를 지으면서도 그는 자동차 복원을 계속해 왔다. 하겐은 지난 몇 년 동안 차량에 많은 돈을 썼지만 정말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복원된 차량 21대를 전시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농장은 단순히 자동차 컬렉션의 전시장이 아니다. 키스 하겐과 그의 아내는 이곳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고 있다. 그들은 농장 운영과 가족 부양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키스 하겐은 자신의 열정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꿈을 따르라고 조언하며, 그의 빈티지 자동차 컬렉션은 그의 열정과 헌신의 결실로써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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