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지지 선언에 "감사했다…우리 팀에 있게 될 것"
뉴욕시 유세 마친 뒤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녀는 매우 유능"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해 "그녀가 말한 것에 감사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우리 팀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23일) 뉴욕시 사우스브롱스에서 유세를 한 뒤 지역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같은 아이디어와 생각이 많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매우 비열한(nasty) 선거운동을 했다. 그것은 매우 비열했다"면서 "그러나 그녀는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고 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다 지난 3월초 사퇴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22일에서야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일 경선 후보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많은 주요 이슈에 대해 "완벽하진 않았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재앙"이기 때문에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당시 인도계 미국인인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해 인종차별 공격까지 폈고, 이에 맞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독으로 입후보한 가운데 진행된 주별 경선에서 사퇴한 헤일리 전 대사가 20% 가까운 일이 지속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선 헤일리 전 대사를 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최근 일부 언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헤일리 전 대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 중 '톱3'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을 거론하며 "그들은 환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많은 (부통령 후보군을) 갖고 있다. 저는 꽤 오랫동안 계속해서 (후보군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서 오는 7월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때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