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장 "네타냐후, 조만간 美 합동 의회 연설"
존슨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가자전쟁 대응을 둘러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2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조만간"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해 온 존슨 의장은 이날 워싱턴 소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회 연설은 유럽 국가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기로 결정했고,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 가자전쟁 중 자행된 전쟁범죄 및 반인륜 범죄 혐의로 동시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이스라엘 측이 크게 반발한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동맹이자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작전 규모 축소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압박했고, 급기야 무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존슨 의장의 발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비판적인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을 더욱 화나게 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공화당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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