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G7, 중국 과잉생산 반대하는 장벽 쌓아야"

"중국 국가주도 산업정책에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해야"
G7 재무장관 회의 앞두고 기자회견서 모두발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USTR 대표, 줄리 수 노동 장관 대행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괸세를 부과하는 연설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05.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중국의 국가 주도 산업 정책과 과잉 생산에 맞서는 '반대의 장벽'(wall of opposition)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런 개념에 대해 일반적인 합의를 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전기차와 태양광 제품, 반도체, 철강 등 여러 전략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과잉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전략 분야에 대한 중국의 과잉 투자에 "전략적이고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미국이 다른 나라에 관세 정책을 똑같이 해 달라고 하거나 무역 정책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자고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옐런 장관은 "이런 생각을 하는 나라들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중국은 그들의 전략이 '반대의 장벽'에 직면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7 장관들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한다면 내달 중순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까지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의료용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처 가운데 일부를 8월 1일부터 발효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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