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 이사 “금리 인상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셰 보먼 연준 이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셰 보먼 연준 이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정체되거나 역전되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먼 이사는 그럼에도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진전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과 비슷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됨에 따라 기준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최소 3달 연속 인플레이션이 하락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연내 2번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초의 6차례에 비해서는 크게 준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