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주말 사우디·이스라엘 방문…라파 공격 문제 등 논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오는 19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측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 및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와 책임이 있으며 이는 라파에도 해당한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하는지도 중요하며 이는 설리번 보좌관의 이스라엘 방문시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파에 있는) 100만명의 사람을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우리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 침공을 시작하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만약 이스라엘이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면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 무기 선적을 보류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를 재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3명의 시신이 이날 발견된 것과 관련, "오늘의 암울한 뉴스가 인질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6주간 휴전을 가져올 수 있는 이 협상을 정말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1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갈비뼈 골절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연기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평화 구상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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