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6곳 중 5곳서 여전히 바이든에 앞서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경합 주(州)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네바다·위스콘신 등 6개 주요 경합주 중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4%)을 3%포인트(p) 차로 앞섰고, 애리조나와 미시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9%)이 바이든 대통령(42%)을 각각 7%p차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49% 대 39%)와 네바다(50% 대 38%)에서 10%p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만 47%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근소하게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선 6개주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을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다자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개 주에서 우위를 보였고, 위스콘신주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동률을 이뤘다.

이번 조사는 NYT 등이 지난해 11월 초 발표한 여론조사 이후 큰 차이가 없었다.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에 수천만달러의 TV광고를 실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도 시작됐으나 경합주 유권자들의 표심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이번 조사는 생활비, 이민, 가자지구 전쟁,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3월 국정연설 이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국 및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계속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6개주의 등록유권자 4097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