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명' 연방법관 13명 "컬럼비아대생, 연구원 고용 안 해"
컬럼비아대 총장·로스쿨 학장에 "재판연구원 고용 않을 것" 서한
연방법원 판사들 중 극히 일부…"이들 거부 영향 제한적일 것"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대학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 시작지인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를 두고 보수 성향 연방 판사 13명이 컬럼비아대 총장에게 '이곳 학부 또는 로스쿨 졸업생을 로클러크(Law Clerk·재판연구원)로 고용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노슈 샤픽 컬럼비아대 총장과 질리언 레스터 로스쿨 학장은 13명의 연방판사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
서한을 보낸 연방판사들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 지명했던 인사들이다.
연방법관들은 서한에서 컬럼비아대를 "편견의 인큐베이터"라고 칭하면서 "교수와 관리자들 모두 캠퍼스 혼란의 최전선에서 반(反)유대주의와 편견의 맹렬한 확산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교 측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 적합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연방판사들은 매년 2~3명의 로스쿨 졸업생을 재판연구원으로 채용한다.
다만 컬럼비아대를 보이콧하는 13명은 거의 900명에 달하는 연방법원 판사들 중 극히 일부다.
로이터는 "컬럼비아대 로스쿨 졸업생들 대부분은 대형 로펌에 취업하는 만큼 13명 연방 법관들의 채용 거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채용 거부가 다른 법원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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