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15%-사운드하운드 5%, AI주 일제 급락(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급등했던 인공지능(AI) 주가 오늘은 일제히 급락했다.
◇ 팔란티어 15% 폭락 : 일단 월가의 대표적 AI 수혜주 팔란티어가 15% 이상 폭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거래일보다 15.11% 폭락한 21.40달러를 기록했다. 낙폭은 2년래 최대다.
이는 팔란티어가 전일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다음 분기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전일 팔란티어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6억340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억25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주당 순익은 8센트로, 시장의 예상과 동일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 전망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팔란티어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6억4900만달러~6억53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은 6억53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었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AI 데이터 업체로, 기존에는 군대에서 주로 주문을 받았으나 월가에 AI 열풍이 붊에 따라 민간 기업에서도 많은 주문을 받아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등 대표적 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 사운드하운드도 5% 이상 급락 :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음성 인식 전문 업체 사운드하운드도 5.18% 급락한 4.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클 자고섹이 회사의 주식 2만4105주를 판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통 내부자의 주식 매도는 고점의 신호로 간주된다.
◇ 엔비디아도 2% 하락 : 이뿐 아니라 월가의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72% 하락한 905.5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말 엔비디아의 지분을 크게 줄였다고 밝히면서 AI가 단기적으로 약간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매도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또 엔비디아에 대해 특별히 비관적이지 않았고 AI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가 처음 매수를 시작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말 생성형 AI '챗GPT'가 출시된 직후 AI에 대한 투자에 나서 엔비디아의 주식을 대거 매집했었다.
그가 엔비디아 주식을 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는 장중 10.7%까지 폭락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됨에 따라 결국 1.72% 하락, 마감했다.
한편 전일 AI주는 엔비디아가 4%, 사운드하운드가 16% 폭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었다. 이는 지난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금리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기술주가 랠리를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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