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이스라엘 라파 공격 조짐에 반대 재통보(종합)
백악관, 네타냐후와 통화서 "분명한 입장" 재확인했다 밝혀
- 김현 특파원, 정윤영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정윤영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라파 공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미 백악관 및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네타냐후 총리와 약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라파에 대한 그의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에 '즉시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가자지구 전쟁이 7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라파 지역에 하마스 대원 수천 명이 숨어 있는 만큼 이곳을 장악하지 않고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는 라파 지역에 14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피난민이 체류하고 있어 군사 작전을 개시할 경우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민간인 보호 대책이 없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은 신뢰할 만한 민간인 보호 대책 없는 대규모 지상전은 지지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다시 통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를 잇는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장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에서 조직적으로 표적이 돼 살해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기억하고, 반(反)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증오로 촉발된 폭력에 맞서 강력히 행동하겠다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으로 약속한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회담 등을 비롯해 인질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업데이트했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인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케렘 샬롬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으로 이스라엘군 3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은 라파 인근 케렘 샬롬 검문소를 폐쇄한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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