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 통화서 가자-이스라엘 잇는 검문소 개방 합의(상보)
바이든-네타냐후, 30분간 통화 회담…美, 인질 협상 노력 설명
이스라엘군, 최남단 라파 주민들 대피 지시…지상공격 임박한듯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를 잇는 케렘 샬롬 국경지대 검문소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 회담을 갖고 인질 협상과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장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에서 조직적으로 표적이 돼 살해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기억하고, 반(反)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증오를 부추기는 폭력에 맞서 행동하겠다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동 의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금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회담 등을 비롯해 인질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케렘 샬롬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라파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으로 이스라엘군 3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은 라파 인근 케렘 샬롬 검문소를 폐쇄한 바 있다.
한편 두 정상간 통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피난민들이 모여 있는 라파에 '즉시 대피'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뤄졌다.
가자전쟁이 7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라파 지역에는 하마스 대원 수천 명이 숨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집을 잃은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곳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 작전은 대규모 사상자를 낼 수 있다고 서방 국가들과 이웃 이집트 등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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