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中 과잉 생산에 대응 위해 어떠한 옵션도 빼놓지 않을 것"

로이터통신과 인터뷰…"中 과잉생산 문제, 美·동맹의 최대 우려사항"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2024. 4. 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는 미국과 동맹의 최대 우려사항이며 "전 세계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옵션도 테이블에서 빼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4~8일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정부에 전기차, 태양광 패널, 기타 청정에너지 제품 등의 과잉 생산으로 미국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데 있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자들이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인정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중국의 과잉 생산이 미국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일본과, 인도·멕시코 같은 신흥시장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렸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다시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하루나 일주일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이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는 동안 우리 산업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테이블에서 (옵션을) 아무것도 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태양광 패널 등의 '과잉 생산'과 산업 교란 문제를 잇달아 지적하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왔다.

옐런 장관도 최근 방중 당시 해당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이 미국의 고용을 위협할 수 있는 정책을 수정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또 중러간 무역 거래를 도움으로써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 은행들을 제재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중국 은행들을 제재하기 위해 권한을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하는 방안에 대해선 "논의돼 온 옵션의 하나"라며 "각국 정상들은 우리에게 여러 옵션을 제공하길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되며 둔화 흐름을 보인 데 대해 "특이하지만 걱정스럽지 않은" 사유들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계속 매우,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고 있는 미국 물가와 관련,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