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이야기로 새롭게 빛나는 '나이아가라 폭포'[통신One]
단순한 랜드마크 아닌 원주민 문화 살아있는 곳으로 인식되길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나이아가라 폭포는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이 거대한 폭포는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그들은 이 지역을 방문하여 나이아가라 폭포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이 폭포는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원주민 문화와도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하우디노소니족과Haudenosaunee)'과 다른 원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을 거처로 삼아왔으며, 폭포를 단순히 경관이 아닌 천둥을 내는 물로서 경외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 원주민들은 폭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그중 '안개 속의 아가씨(Maid of the Mist) 전설'은 폭포의 정령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여성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전설은 아름다운 처녀가 폭포의 정령에게 희생되는 내용으로, 여성에 대한 존중과 소중함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폭포의 정령은 폭포를 보호하고 지켜야 할 존재로 여겨졌다. 아가씨는 이러한 정령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존경받는 인물로서 그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성은 생명의 수호자로서 폭포와 자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자연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또한, 이 이야기는 여성의 역할뿐만 아니라, 폭포와의 깊은 연결을 강조한다. 폭포는 물론 자연 현상이지만, 원주민들은 그것을 생명의 원천으로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원주민 문화가 자연을 경외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폭포가 자연과 인간 사이의 조화와 상호 의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임을 보여준다.
하우디노소니족 원주민의 장로인 릭 힐(Rick Hill)과 나이아가라 공원 위원회(Niagara Parks Commission)의 유산 그룹의 수석 고문 팀 잔슨(Tim Johnson)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원주민과 역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힐은 이 지역에서 조상의 지식에 뿌리를 둔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다. 이제까지 700개가 넘는 이야기를 모았는데, 이러한 신화와 고정관념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있다.
잔슨은 공공 예술 기념관을 통해 원주민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있으며, 퀸스턴 하이츠 공원의 국가 풍경 기념관을 운영하여 원주민과 캐나다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퀸스턴 하이츠 기념관은 하우디노소니족에 대한 지식과 캐나다의 국가 탄생과 관련된 중요한 전투에 대한 역사적 설명을 함께 담은 곳이다.
이 기념관은 원주민 군대의 참여와 기여를 강조하여 폭포를 둘러싼 역사에서 원주민들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특히, 하우디노소니족 사람들은 1812년 전쟁 중 영국과 미국에 봉사하여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 국경에서 피터 포터(Peter Porter) 대령은 하우디노소니족 원주민에게 상점을 열고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했다. 이 가족은 폭포의 미국 쪽에서 테이블과 부스를 설치하여 기발한 구슬 장신구를 판매했다.
로즈매리 힐(Rosemary Hill)은 하우디노소니족 스타일의 양각 비즈 장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그녀의 이야기는 하우디노소니족의 여성들이 구슬 장식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의 노력을 통해 나이아가라 폭포와 이를 둘러싼 원주민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그 중요성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원주민들은 지속해서 방문객들이 이해하고 미래 세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폭포의 아름다움과 함께 원주민들의 중요성과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것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단순히 관광 명소로 보는 시각을 넘어서, 이곳을 자연과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중요한 장소로 널리 이해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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