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 급락하자 기술주 우수수…미증시 일제 하락(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락하자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 미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2%, S&P500은 0.58%, 나스닥은 1.15%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었다.
파월 의장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며 미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월가의 AI 랠리를 주도해 왔던 엔비디아가 4% 가까이 급락하자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87% 급락한 840.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관련,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며 4%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1.12% 하락하는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사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는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일부 고공 종목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06% 하락했지만 리비안은 0.34%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급락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3.87% 하락하자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5.78% 급락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도 1.60%,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47%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25%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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