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365일이 식목일…2031년까지 20억 그루 심는다[통신One]

기후변화 및 산림파괴 등 환경문제 해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캐나다 퀘백주(州) 바이코모 서쪽 산림에 침엽수들이 우뚝 솟아 있다. '캐나다 북방림'으로 불리는 이곳은 아마존 다음으로 지구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곳 역시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2022.08.2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는 최근 기후 변화와 산림 파괴 등의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억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임업 부문에 필요한 고품질 나무 종자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기후 변화로 인한 탄소 배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는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산불, 해일 및 기타 자연재해로 인한 산림 파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산림 생태계는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요소에도 직면하고 있다.

2019년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캐나다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이를 위해 32억 달러(약3400억 원)를 약속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식재 현황을 보면, 약 1억1천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을 뿐 목표치인 20억 그루에는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또한 오타와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조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실제로는 나무를 추가로 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했다. 이는 나무를 추가로 심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도 성과를 얻는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연방 정부는 2031년까지 20억 그루의 나무를 심기 위해 주, 준주, 도시, 원주민 단체 및 비영리 단체에 자금 제공을 약속했다. 이 계획은 캐나다 천연자원국(NRCAN)이 주도하며, 완료까지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에 따르면 캐나다 천연자원국은 파트너들이 2021년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매년, 그 수를 두 배로 늘려 2027년까지 연간 최대 3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행 중에도 계속 실질적인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충분한 양의 나무 종자가 필요하며 전문가들은 최소한 40억 개의 씨앗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힘든 노력이 요구되며, 종자 생산과 묘목 생산량의 확대, 적절한 토지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요 관계자들은 프로젝트가 계속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방 정부와 주, 준주는 나무를 심는 작업을 담당하며, 대부분은 공공 토지에 심기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는 사유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택 확보지와의 경쟁에서 밀려 나무를 심을 적합한 땅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 지역을 산림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몬트리올 대학의 생물학자인 크리스티앙 메시에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목표는 나무를 심고 5년 후에 나무를 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속성을 유지하는데 있다. 또한 20억 그루의 나무를 임의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장려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실제 목표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프로젝트가 나무를 단순히 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산림 생태계의 건강과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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