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 중단하라"…민주당 37명 공동성명

바이든·블링컨에 서한…구호활동가 7명 공습 문제 삼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의원 37명이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미국 악시오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37명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구호단체 직원들에 대한 공습과 날로 악화하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비춰볼 때 이러한 무기 지원을 승인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지구에서 활동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3대를 지난 1일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WCK 관계자 7명이 숨졌다.

희생자들은 팔레스타인인 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영국 국적자 3명과 호주 국적자 1명, 폴란드 국적자였다.

이스라엘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한 뒤 오인 공습했다고 시인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내사를 통해 해당 공습이 미국법 또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에 책임을 물을 때까지 무기 지원을 계속 보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펠로시가 이번 서한에 서명에 것은 대이스라엘 무기 공급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