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탁금 낸 트럼프, 이젠 법원에 공탁 채권 발행사 안전성 입증해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출을 더 받기 위해 분식회계 한 사기 사건 판결에 항소하기 위해 낸 벌금 공탁금 1억7500만달러 관련한 법원 심리에 다시 출석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에는 이 공탁 채권 발행사가 충분한 자본이 있는 것인지 조사될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 검찰은 뉴욕 법원이 오는 22일 심리를 열어 4억5400만달러 벌금에 대해 낸 1억7500만달러 공탁금에 대해 자세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당초의 벌금을 대폭 줄인 액수의 공탁금을 10일 이내에 내라는 결정을 받아 이달 1일 이를 납부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은 트럼프가 낸 채권을 발행한 보증보험 회사인 나이트 스페셜티 인슈어런스가 항소에서 트럼프가 지고, 트럼프 본인이 벌금을 내지 않는 상황이 올 경우 벌금을 대신 지불할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심리는 다시 트럼프를 자산 압류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겠지만 나이트가 채권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트럼프의 변호사 크리스 키세는 성명을 통해 이유도 없이 채권에 대한 심리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측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현금 2680만 달러를 포함해 자산 5억39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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