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한마디에 미증시-비트코인 일제 하락(종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한마디에 비트코인은 물론 뉴욕증시 등 미국의 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0%, S&P500은 0.72%, 나스닥은 0.95% 각각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6% 정도 급락한 6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제 성장이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1일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SM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월 제조업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이같은 지표로 이날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한 4.36%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도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50%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6월 금리인하가 물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산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3일 오전 6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99% 급락한 6만55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은 한때 7% 이상 급락, 6만5000달러도 붕괴됐었다.

비트코인의 낙폭이 큰 것은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가상화폐)는 금리에 주식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