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격’ 전기차 일제 급락, 테슬라 4.9%-리비안 5.2%↓(종합)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달하자 미국 전기차가 일제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90%, 리비안은 5.23%, 루시드는 3.50%, 니콜라는 5.48% 각각 급락했다.

◇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예상 미달, 5% 급락 :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90% 급락한 166.63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이날 개장 전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8만6810대라고 밝혔다. 이는 실적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평균 예상치 45만7000대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또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은 전분기의 48만4000대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기의 42만3000 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테슬라 전문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우리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나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재앙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리비안 차량 인도량 예상 상회에도 5% 급락 : 테슬라 충격으로 리비안의 주가도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리비안은 전거래일보다 5.23% 급락한 10.51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리비안은 개장 전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을 공개했다. 리비안은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1만3588대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만3000대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올해 생산 목표 5만7000대를 재확인했다.

차량 인도량과 생산 목표가 시장의 예상을 충족시킨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선도업체 테슬라의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달하자 덩달아 주가가 급락했다. 오히려 테슬라 주가보다 더 빠졌다. 테슬라는 4.90% 하락에 그쳤다.

이는 리비안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차량 인도량을 발표했지만 테슬라로 인해 전기차 업체 전체 업황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 니콜라 주가 1달러 ‘2일 천하’ :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5.48% 급락한 97센트를 기록했다.

니콜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니콜라와 관련한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테슬라의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달하자 니콜라도 덩달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니콜라는 2거래일 만에 주가가 다시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니콜라는 14.40% 폭등한 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니콜라 주가가 폭등한 것은 캐나다 앨버타에 최초의 상업용 수소 연료 충전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니콜라의 주가가 1달러를 상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1일 장에서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주가는 1달러 선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이날 급락함에 따라 니콜라의 주가 1달러는 '2일 천하'로 끝났다.

루시드도 전거래일보다 3.50% 급락한 2.7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