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간첩 혐의' WSJ 기자, 맞교환 논의 진행 중"
러, 지난해 미국인 게르시코비치 '간첩 혐의' 체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와 미국에 구금된 러시아 수감자와 맞교환하는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설명을 부연하지 않고 WSJ 기자인 게르시코비치를 맞교환하는 논의를 미국 측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과) 특정 접촉이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침묵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침묵을 깨는 것은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할 뿐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결과도 얻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모스크바 법원은 게르시코비치의 재판 전 구금 상태를 오는 6월 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재판이 언제 시작될지' 여부에 대해 페스코프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시코비치를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다.
러시아 당국은 게르시코비치가 미국 정보의 사주를 받고 러시아 군수산업 단지에서 자국의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며 게르시코비치를 공식 기소한 상태다.
그러나 게르시코비치와 그의 소속 매체인 WSJ 그리고 미국 정부는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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