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엔비디아 주가 2000달러 육박할 것"-모틀리 풀

27일 엔비디아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중 반도체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로 2.50% 급락, 9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급락에도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260% 정도 폭등했다.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어 추가 상승할 여력도 충분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이날 1년 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2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12개월 후 주가를 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주요 투자은행의 목표치를 보면 된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모두 목표치를 공개한다. 이 목표치는 12개월 이후의 주가다.

월가에서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60명 분석가의 평균 목표가는 970달러 수준이다. 이날 주가가 902달러이니 향후 7% 정도 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그런데 최근 엔비디아가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어 목표가를 상향하는 투자은행이 속출하고 있다. 목표가 중 최고가는 1400달러다. 목표가 상향이 속출하고 있어 평균 목표가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1년 후 주가를 예상하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주당 순익을 토대로 주가를 산정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이 126% 증가한 609억 달러, 조정 주당 순익은 288% 증가한 12.96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전용칩 'H100'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엔비디아 H100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더욱이 엔비디아는 지난 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블랙웰’이라는 신형칩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말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블랙웰은 연산 속도는 5배 빠른 데 비해 전력 소비는 25배 줄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8.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현신적 칩을 공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주당 순익은 25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올 회계연도의 12.96달러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다. 이는 5년 평균인 64배보다는 높지만 엔비디아의 눈부신 성장을 고려하면 크게 과한 것도 아니다. 한때 테슬라는 이보다 더 한 수준에서 거래됐었다. 최근 각종 악재가 분출하고 있음에도 테슬라는 지금도 41배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부터 1년 후 엔비디아의 주당 순익이 25달러고, 지금의 PER인 75를 적용하면 주가는 1875달러에 이른다.

물론 주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해 정해진다. 그러나 실적만 고려한다면 엔비디아는 주가는 1년 후 이 정도에 이를 수 있다고 모틀리 풀은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