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재차 압박…"전시 국제법 위반 여부 조사중"

이스라엘 "美 무기 사용 중 국제법 위반한 적 없어"
美, 가자지구 상황 악화에 국제사회 압박 의식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맞아 건물이 무너진 모습. 2024.03.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에 대해 라파 지상 공격 계획 철회와 민간인 보호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전쟁 중 국제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이 전시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검증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는 무기 지원을 받는 국가들에 국제법을 준수하고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각서를 발표했다"며 "바이든 정부는 오는 5월 8일까지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각서에는 미국이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조건을 붙이지는 않았다. 다만 각국이 무기 수급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에 대해 보고할 것을 의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지난주 이 각서에 따라 미국에 문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문서에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인도주의법을 위반한 형태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의 이러한 요구에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충돌 과정에서 가자지구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식량난이 일어나자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무기에 사용 조건을 달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