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소셜 덕에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진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 덕에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진입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 트루스소셜 모회사를 인수하는 데 합의, 이날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DWAC 주가가 35.22% 폭등한 덕이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그룹(TMTG)은 DWAC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지난 22일 합병이 결정됐다. 그날은 정작 주가가 13.71% 급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DWAC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이날 이같이 급등할 수 있었다.
트럼프는 새 회사의 지분 약 58%를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30억~40억 달러에 달한다. 최소 6개월 동안 주식을 팔 순 없지만, 그 자산은 즉시 블룸버그 리스트에서 그의 순자산을 증가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은 이전에 가장 많을 때는 약 31억 달러였고 거의 모든 재산은 부동산이었다. 포브스는 3월 중순 기준 트럼프의 순자산을 26억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포브스 세계 부자 순위로 1290위였다.
블룸버그는 현재의 트럼프 자산을 약 65억달러(약 8조 7000억원)로 평가해 며칠 사이 트럼프 자산은 두배가 된 셈이 됐다. 법원으로부터 받은 벌금 4억6400만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탁금으로 내야 해서 자금난에 시달렸던 트럼프는 이날 공탁금을 1억7500만달러로 줄이고 트루스소셜 덕에 세계 500대 부자가 되는 이중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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