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예상 상회, 연준 금리 경로 더욱 복잡해졌다(종합)
- 박형기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김성식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3%를 두 배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 0.2%를 상회한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6월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PPI 발표 직후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40%로 높아졌다. 전일에는 25%였다.
스티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지 피에그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끈적해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하반기에나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초 시장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모두 6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자 6월부터 3차례로 기대를 낮췄다.
그러나 지난달 CPI에 이어 P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6월 금리인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그러나 짐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이자 현 퍼듀 경영대학원 학장은 "오늘 PPI는 약간 뜨겁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치가 연준의 금리 경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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