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보려고 5~6시간 대기'…한국 푸바오 인기에 CNN도 놀랐다

한국 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인기 소개
중국 판다 외교 대해서도 설명…"4세 이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한국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자 외신들도 푸바오의 인기 현상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한국 최초의 셀럽 판다 푸바오의 중국행에 한국인들이 슬픔에 잠겼다(South Koreans mourn as country’s first celebrity panda, Fu Bao, heads to China)'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 내 푸바오의 인기를 조명했다.

CNN은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외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0년 7월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최초의 자연 사육 판다"라며 "4월에 새로운 고향인 중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푸바오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에버랜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20만명을 넘어섰고 2월 기준 누적 조회수는 5억회를 넘었다"며 "8개월 전 푸바오의 탄생부터 유년기까지 여정을 기록한 2시간짜리 영상은 조회수 160만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 달린 댓글들도 소개하며 한국에서 푸바오가 누리는 인기를 전달했다. 한 누리꾼은 "푸바오, 너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기적처럼 찾아온 행복"이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다른 누리꾼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너를 알았던 모든 순간은 큰 기쁨이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 3일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길을 보러 동물원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소식도 전했다. CNN은 "푸바오 공개 관람 마지막 주에는 몰려드는 방문객들을 관리하기 위해 관람 시간을 제한했다"며 "방문객들은 고작 5분 동안 유명 곰을 보기 위해 5~6시간의 대기를 견뎌야 했다"고 보도했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CNN은 "푸바오의 큰 인기 덕에 그의 헌신적인 사육사 역시 주목받으며 SNS 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판다 외교 정책과 푸바오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CNN은 "에버랜드의 모회사인 삼성물산과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다 자란 판다들은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국제 규정에 따라 해외 이적을 앞두고 에버랜드 판다 월드의 별도 공간에서 한 달간 머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면 에버랜드에는 푸바오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남게 된다"고 언급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