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 대선 후보 공식 확정…조지아 승리로 대의원 과반 확보(종합)
바이든 "트럼프, 미국 이념 위협…자유·민주주의 위험 처해"
트럼프도 조지아·미시시피서 승기…공화 후보 확정 지을 듯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0시) 기준 개표가 75%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83.0%(34만2978표)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쟁자인 마리안 윌리엄슨 후보와 딘 필립스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14.9%, 1.2%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WP) 기준 개표율은 65.2%,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95.4%(19만2295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108명을 독식했다.
미국 전역의 민주당 전체 대의원 수는 3934명.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해서는 대의원 과반인 1968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23일 뉴햄프셔주 경선을 시작으로 지난 6일 하와이주 경선까지 1866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데 이어, 대의원 1974명을 확보하며 민주당 후보를 확정지었다.
정식 후보 선출은 8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 지명을 확정지은 후 성명에서 "우리는 냉철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는 남북전쟁 이후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이곳 본토에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이념 자체를 위협하는 분노, 복수, 보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나는 미국 국민이 우리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해리슨 의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은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 미래가 위태롭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그는 이 순간을 맞이해 올 11월 민주당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리매치도 확실해질 전망이다.
이날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 프라이머리도 진행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 기준 74% 개표가 이뤄진 현재, 83.6%(37만3522표)를 득표했다.
그는 미시시피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승기를 쥐었다. 미시시피주 개표율은 19%,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1%(4만7442표)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108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는데, 과반(1215명)까지 대의원 126명이 더 필요하다.
이날 경선이 치러지는 조지아주에는 59명, 하와이주에는 19명, 미시시피주에는 40명, 워싱턴주에는 43명 등 총 161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이 지역 모두 경선 승자가 해당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을 독식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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